1. 인류학의 개요
인류학(人類學, 영어: anthropology)은 인간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연구의 대상과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19세기 이후 학문으로서 체계화되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서로 다른 관심을 갖고 발전되어 왔다. 오늘날 인류학은 보다 전문적인 여러 하위 학문으로 나뉘어 있다. 하위 학문으로는 형질인류학, 고고학, 문화인류학 등이 있다. 형질인류학의 연구 분야로는 인간의 기원과 진화를 다루는 분야와 현대 인류의 다양성을 연구하는 분야가 있다. 고고학은 선사시대와 같은 오래된 인류의 유적 등을 연구하여 당시의 문화 등을 규명하는 것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문화인류학은 오늘날 다양하게 존재하는 여러 문화에 대해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여전히 석기를 사용하는 문화에서부터 현대 산업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가족, 친족관계, 경제생활, 정치 생활, 종교 생활과 같은 여러 문화적 생활을 연구하여 해당 사회의 내적 규칙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민족학(ethnology), 민속학(folklore) 등을 인류학에 포함하기도 한다. 오늘날 인류학이라고 하면 사회문화 인류학을 지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인류학과 연관된 사회나 문화를 중심으로 한 연구 분야는 많은 현대이론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으며 핵심적 기초과학 학문이다.
2. 인류학 관점
인류학의 관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문화상대주의(cultural relativism)·비교문화론·총체적 접근(holistic approach)이 그것이다. 문화상대주의는 자신만의 관점으로(자신의 문화를 기준으로) 타문화를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며 특정한 가치를 절대 기준으로 삼지 않아야 함을 뜻한다. 문화상대주의와 반대되는 용어로는 자민족중심주의 또는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이다. 비교문화론(또는 비교문화론적 접근)이란 연구 대상이 되는 문화를 다른 문화와 상호 비교하여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문화라는 추상적 대상을 '객관적으로' 서술할 방법은 없다. 오직 다른 문화와의 비교를 통해 서술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인류의 공통적인 문화라는 것에 대하여 그 뿌리나 원리(the root and the nature)를 탐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체적 접근이란 근대의 다른 학문처럼 특정한 주제에만 연구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적·기계적 관점으로 인간과 사회를 보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하여 문화 인류학자들은 복잡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문화인류학은 총체론 적 관점에서 사회와 문화를 정치·종교·역사·경제·법·제도·예술 등등이 기계적으로 통합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들이 하나의 총체"로서 종교가 곧 정치이고 정치가 경제이며 경제가 역사라는 안목을 강조한다. 즉 하나의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 개개인의 관념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이 어떻게 전체와 연결되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가. 문화상대주의
문화 상대주의(文化相對主義)는 절대적인 진리는 있을 수 없으며 어떤 입장도 그 나름대로 옳다고 주장하는 입장이고 각 집단의 문화 형성과 생성 배경을 상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이다.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사회적 환경 속에서 문화 형성은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문화 간에는 우열이 없다는 인식으로 나아가게 된다. 문화 상대성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상대주의의 입장을 문화에 접목한 이론이 문화상대주의로 흑인, 백인, 황인종으로 대표되는 인류는 절대적인 우월이 없다. 인종에 우월이 없듯이 인류 각각이 만든 문화 또한 그 문화의 우월성을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문화 상대주의에서는 어느 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의 문화보다 더 우월하다는 문화 절대주의를 거부한다. 모든 문화는 고유한 환경에 대응하면서 얻게 되는 한 사회의 경험 지식의 총체이며 그 나름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렇듯 문화 상대주의는 어떤 특정 문화의 우월성이 아닌 여러 국가의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의미로써, 한 문화는 그 문화가 처한 환경이나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문화의 절대적 우월성을 줄여 준다는 점에서 세계화 시대에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 사회는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여러 문화의 유입과 그로 인해 다른 문화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문화상대주의가 중요시되고 있다. 또한 국제결혼 및 다문화 사회 속에서 기존의 민족주의에 사로잡힌 생각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 등 부정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소양으로 간주한다.
문화 상대주의의 이론은 1930년대 미국의 두 인류학자 베네딕트와 허스코 비츠에 의해 대표적으로 주창된 이래 현재까지도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인류학자들의 기본적 인식이 되고 있다.
사회과학과 인류학에서 민족 중심주의는 관련된 특정 문화의 표준을 사용하는 대신 자신의 문화나 민족을 다른 문화, 관행, 행동, 신념 및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의 틀로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판단이 종종 부정적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특히 언어, 행동, 관습, 종교와 같은 각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정의하는 차이점에 관하여 한 개인의 문화가 다른 모든 문화보다 우월하거나, 더 정확하거나, 더 정상적이라는 믿음을 나타내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용법에서, 이것은 단순히 문화적으로 편향된 판단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민족 중심주의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일반적인 묘사에서 볼 수 있다.
나. 민족중심주의
민족중심주의는 때때로 인종차별, 고정관념, 차별, 외국인 혐오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윤리 중심주의"라는 용어가 반드시 다른 인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3] 민족중심주의의 반대는 문화적 상대주의인데, 이것은 주관적인 판단 없이 다른 문화를 그 자체로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족 중심주의(ethnocritism)라는 용어는 미국의 사회학자 William G. Sumner.에 의해 사회과학에 처음 적용되었다. Sumner는 1906년 저서 포크 웨이즈(Folkways)에서 민족중심주의를 "자신의 집단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고, 그 밖의 모든 것들은 그것을 참고하여 규모와 등급을 매기는 사물의 관점에 대한 기술적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민족 중심주의가 종종 자존심, 허영심, 자신 집단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 그리고 외부인에 대한 경멸로 이어진다고 특징지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민족중심주의는 사회 이론가인 Theodore W. Adorno. 와 같은 사람들에 의한 사회적 이해의 진보와 함께 발전했다. Adorno 의 The Authoritarian Personality에서, 그와 프랑크푸르트 학교의 동료들은 "집단-집단적 분화"의 결과로 이 용어에 대한 광범위한 정의를 확립했고, 민족 중심주의는 자기 민족/문화 집단(집단 내부)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다른 민족/문화 집단(집단 외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결합한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자세는 모두 사회적 인지 반사회적인지로 알려지는 과정의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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