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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철학의 이해

by 니즈-큐레이터 2022. 10. 10.

1. 경험론
경험론(經驗論, 영어: empiricism)이란 철학에서 감각의 경험을 통해 얻은 증거들로부터 비롯된 지식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합리주의가 인식 원천을 오직 이성에서만 추구하는 것과 대립한다. 경험론은 인식론으로 알려진 인간의 지식에 관한 학문 중 가장 널리 퍼진 관점이기도 하다. 경험론에서는 관념의 형성 과정에서 생득관념이나 관습보다는 경험과 증거, 특히 감각에 의한 지각을 강조한다.
경험론이라는 용어는 두 가지 어원을 지니고 있다. 이 단어는 경험이라는 단어를 끌어올 수 있는, 라틴어 experientia로 번역되는 그리스어 ἐμπειρία에서 유래하였다. 또 다른 견해는 고대 그리스 또는 로마에서 empiric의 구체적인 활용 용례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인데, 이 용례에 의하면 이 단어는 이론에 등장하는 설명과 상반된, 실용적인 경험들로부터 우러나온 기술을 축적한 의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경험론이 담는 원칙은 후일 17세기 존 로크에 의해 명쾌하게 표현되었다. 존 로크에 따르면 마음은 타불라 라사(그는 '백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와 같아서 경험이 이 위에 흔적을 남기고 간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의 경험론은 인간의 생득관념이라든지 경험을 참조하지 않고 알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부정한다.
경험론자의 관점에 의하면 그 어떤 지식도 적절히 추론되거나 유추되려면, 궁극적으로 누군가의 감각에 기초한 경험으로부터 얻어져야 한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철학적인 경험론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지식이 감각과는 독립적으로 이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합리주의와 배치되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조는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와 같은 많은 합리주의자가 동시에 경험에 기초한 "과학적인 방법"의 옹호자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이들 이론이 포함하는 개념들을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더 나아가, 로크는 신의 존재에 관한 증명 같은 몇몇 지식은 직관과 추론만으로 얻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실용주의에서 특히 존 듀이는 경험(실험)으로서의 행동을 지·정·의(知情意)의 통일체, 과거·현재·미래의 접합점으로 보아 거기에서 인식의 원천을 추구한다.
2. 합리론
인식론에서 합리론(合理論, 영어: rationalism), 합리주의(合理主義) 또는 이성주의(理性主義)는 이성을 지식의 제일의 근원으로 보는 견해를 말한다. 합리론에서의 진리의 기준은 감각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연역적인 방법론이나 이론으로 정의된다. 합리론자는 우리의 개념과 지식이 감각적 경험에서 독립하여 얻어지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경험론자는 감각적 경험이야말로 우리의 개념과 지식의 궁극적인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오랜 논쟁에서 합리론은 경험론의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합리론자는 실제는 본질적으로 논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합리론자들은 어떤 진리는 존재하며, 지성은 이러한 진리를 직접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즉, 합리론자들은 근본적으로 참인 어떤 이성적인 원칙이 논리, 수학, 윤리학, 형이상학에 존재하며, 이를 부정하는 자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합리론자들은 이성에 매우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 경험적인 증거나 물리적인 증거는 진리를 획득하는 데에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다시 말해, 우리의 개념과 지식이 감각적 경험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얻어지는 두드러진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나 이론을 강조하는 정도의 차이는 "지식을 획득하는 다른 방법에 비해 우월함을 가지고 있다"는 온건한 입장부터 이성은 "지식을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극단적 입장까지 다양한 합리주의적 관점을 낳았다. 전근대의 이성에 대한 이해를 고려할 때, 합리론은 소크라테스의 질문하는 생애나 권위에 대한 회의주의자의 명쾌한 해설로서의 철학 그 자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3. 독일의 관념론
정치에서 계몽주의 이래로 합리론은 공화주의, 세속주의, 무종교 (종교적 또는 무종교적 이념과 관계없이 실현할 수 있는 다원론적 합리주의 방법론의 공리주의를 적용하여 수정된 후기 양상의 반신론)에 집중된 "이성의 정치"를 강조하였다. [5] 이러한 점에서, 철학자 존 커팅함(John Cottingham)은 방법론으로서의 합리주의가 세계관으로서의 무신론과 어떻게 융합되었는지를 강조하였다.
18세기 말 당시의 독일은 통일국가란 이름뿐이며, 프랑스나 영국에 비하여 근대화가 현저하게 뒤떨어져 있었다. 거기에 결정적인 충격을 준 것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의 침략이었다. 봉건제와 정면으로 싸울 힘이 없었던 독일 지식인은 여기서 다시 근대화와 민족 독립을 모순된 것으로 받아들여야만 했었다. 이처럼 거의 빠져나갈 길이 없는 역사적 상황에 독일에서는 선진국이 물질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실현했던 것을 정신적·논리적으로 실현하여 '독일 관념론'이 대두하게 되었다. 따라서 독일 관념론의 주요한 주제는 정신(思惟)의 자립성 문제, 의식의 능동적 활동성 문제였다.
독일 관념론(Deutscher Idealism us)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반까지 독일의 주로 루터파 지역에서 전개했던 철학 사상이다. 독일 고전주의 철학 또는 독일 이상주의 철학이라고도 불린다. 마르크스주의를 국가이념의 시효로 하는 나라들에서는 독일 부르주와 관념론(der Deutsch-bürgerliche Idealismus)이라고 불린 적도 있으나 지금은 사라졌다. 칸트의 비판철학 및 그에 대한 프리드리히 하인리히 야코비의 비판에 자극받아 신 또는 절대자라 불리는 관념적 원리의 자기 전개로서 세계 및 인간을 파악하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한다. 철학자 피히테, 셸링, 헤겔 외에 라인홀트, 횔덜린, 조르거 신학자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가 독일 관념론의 주요 논자로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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